라이브스코어 바로가기

라이브스코어 바로가기

라이브스코어

벤치에서 가까운 쪽 라이브스코어 선수들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멀리 공을 옮기던 윙백이 돌연 반대방향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린 것이다.
레딩 FC 입장에선 이미 만반의 준비가 되었던 만큼 순식간에 착지 지점으로 몰려 수비하려 했다.
하지만 인원 배분이 이전과 달랐다.
여태까지 햄리츠의 양 사이드는 미드필더진에서 거의 전담하여 마크하고, 공격했으나 이제는 윙백까지 가담했다.
고작 한 명의 차이지만, 그리 넓지도 않은 사이드 지역에서 한 명의 유무는 엄청나게 크다.
결국 몇 번의 공중전을 통해 공을 잡은 윙백은, 순식간에 중앙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했다.
중앙에는 다름 아닌 게릭이 있었다.
게릭은 공을 받자마자 미련 없이 TJ에게 건네주었다.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TJ의 기동력은 유안보다 뛰어났다.
그는 자신의 기동력을 십분 발휘하여 순식간에 골문까지 밀고 들어갔다. 그리고 유안은 드리블이라는 부담에서 해방 된 채 TJ를 백업하여 움직였다.
강력한 태클이 TJ를 향해 들어갔으나, TJ는 태클과 마주하는 척하며 백패스로 유안에게 넘겼다.
‘지금이다···!’
유안의 왼발이 땅에 꽂혔다.

골키퍼는 이것이 정평이 나 있는 유안의 슈팅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잔뜩 긴장하여 상체를 숙였다. 상하좌우, 어디로도 물 샐 틈없이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
그러나 유안은 슈팅을 때리지 않았다.
오른발이 강력하게 땅을 두들긴 순간, 공은 이상할 정도로 높이 두둥실 떠올랐다.
“젠장!”

수비의 키를 살짝 넘기는, 그야말로 헤딩하기 좋게 배달해주는 완벽한 크로스였다. TJ는 유안의 도움을 헛되이 하지 않았다. 애초에 헛되이 하고 싶어도 가져다 대기만 하면 골대로 향하게 공을 줬는데, 대체 어떻게 헛되이 한단 말인가?
“으랴아아앗!”
TJ가 있는 힘껏 헤딩했다. 골키퍼 역시 있는 힘껏 몸을 날려봤으나, 약간의 페이크가 가미된 헤딩골은 골키퍼와는 반대 방향으로 맹렬히 날아가 그물망을 갈랐다.
“아자!”
이제 시즌 세 번째 골.
작년에 비하면 조금 늦은 페이스다. 하지만 TJ는 그 어느 때보다 기뻐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유안이, 그가 이상향으로 삼고자 하는 존재가 그를 믿고 패스해줬기 때문이었다.
“유안!”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